지난 2022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의 추락을 예상하며, 이때가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찾아오며 달러와 기존 통화는 휴지 조각이 될 거라는 예측에, 전 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그가 다양한 경제 및 투자 저서로 대중에게 영감을 주었음을 고려했을 때, 이는 충분히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한 통찰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대부분의 국가가 통화 가치의 하락을 겪고 있으며, 지나친 자산 가치 상승으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기요사키가 비트 코인 매수를 강조하는 이유와 그 맥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누구인가?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로버트 기요사키는 1947년생인 일본계 미국인으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비롯해 여러 경제 및 투자 관련 저서를 쓴 작가입니다. 본래 미 해병대의 장교였던 그는 베트남 참전 후 전역해 여러 사업과 투자에 몰두하며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이때의 경험과 통찰을 종합해서 쓴 그의 저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 전 세계적인 반응을 얻으며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는데요. 이는 노동을 미덕으로 삼던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 돈이 스스로 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정리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독자가 많을 정도로 큰 파급력을 미쳤습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와 비트코인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그의 저서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로버트 기요사키는 종종 SNS 등을 통해 비트코인 부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곤 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한편, 그것의 화폐이자 자산으로서의 특성에도 주목했는데요. 비트 코인이 세상에 나타난 초기에도 그것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발언했으며, 최근에는 전통적인 화폐의 몰락과 종말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과거 화폐의 한계를 뛰어넘는 여러 특징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특징과 강점
과거의 화폐는 주로 한 국가의 중앙은행에 의해 발급됐으며, 그 통화량과 가치, 유통은 경제 정책의 수단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한 국가 안에서만 통용되거나, 각 국가의 대내외적인 상황에 따라 그 가치가 좌우될 때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모든 거래 내역이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저장되는 특성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가치를 보장하는 국가나 은행 없이 그 자체로 신뢰성을 가지며, 그만큼 뛰어난 안정성과 유동을 갖게 됩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쟁들
하지만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개중의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할 정도의 가격 변동성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신뢰성과는 별개로 급락과 급증을 반복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에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을 17세기의 튤립 버블, 20세기의 닷컴 버블처럼 언젠가 붕괴할 거품이라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이 밖에도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량과 환경 문제, 각국 정부의 제재로 인한 가치 붕괴의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에 주목한 이유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그럼에도 기요사키는 언젠가 현행 화폐 시스템이 붕괴할 거라는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고평가되는 달러에 대해 얼마 안 가 가치 하락을 겪을 것이며,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데요. 국가가 부채를 지면 정부는 돈을 찍어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하며, 돈은 희소성이 줄어들며 그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견입니다. 그는 이를 ‘가짜 돈’이라고 부르며, 이를 대신할 자산으로 금과 은, 비트코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용 화폐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
의식해야 할 점은, 기요사키가 말하는 코인의 가치는 시장에서 사용되는 화폐로서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는 달러, 유로, 원, 엔 등이 사라진다고 보기보다는, 그 자산 축적의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말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기에 경제적 투자와 자산의 미래를 보려면 비트코인의 기능적 특징에 대해 더 주목해 봐야 합니다.
기요사키가 보는 본질적 가치와 장점
기요사키는 투자 대상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여러 특징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권력의 통제를 벗어난 탈중앙화입니다. 은행 등의 중개 기관 없이 개개인 간 거래가 직접 가능한 데다, 은행수수료도 없고 번거로운 송금 과정도 없는데요.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개발 당시부터 한정되어 있기에 그 희소성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한정된 광물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금의 가치가 보존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원리인데요. 기요사키는 향후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이루어내 코인당 1백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합니다.
비트코인 투자 시의 유의점
하지만 비트 코인 역시 투자 대상인 만큼, 기요사키는 투자 시의 주의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합니다. 아무리 전망이 좋다고 해도 본인의 모든 돈을 한 가지 자신에 투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인데요. 투자는 철저한 연구와 지식에 기반해야 하며, 잃어도 생활이 지장이 없을 정도의 범위 안에서만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위험 허용 범위를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충분한 분산 투자를 통해 손실이 가중될 위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구나, 단기적 수익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 변동성에 기반한 관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의 연관성

(사진 출처 : 교보문고)
기요사키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등의 과거 저서에서도 기존의 화폐가 아닌, 돈을 벌어다 주는 실물 자산을 훨씬 중요하다고 역설해 왔습니다. 가령 금과 은, 부동산과 같은 자산이 이에 해당하며, 일부 주식 등의 증권이나 투자 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투자 상품의 가치 변동으로 시세 차익을 얻거나, 부동산으로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반면 법정 화폐는 아무것도 아닌 종이와 메달에 돈이라는 가치를 부여한 가짜라고 보는 시각이 짙었습니다. 반면에 비트 코인은 그 자체로 거래할 수 있고 가치가 영구히 유지된다는 점에서 진짜 돈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글을 마치며
현대 사회는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 정세와 기술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에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을 찾는 것은 아마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요사키는 기존 정부와 은행, 국제 조약 등의 보증을 받는 돈의 가치가 영구하지 못할 거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이 100%가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맞게 될 미래를 엿보는 데 참고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 또 흥미로운 경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