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메디블록 공식블로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블록체인은 금융·물류를 넘어 이제 의료 산업에도 적용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된 메디블록(MediBloc)은 의료 데이터 관리의 혁신을 꿈꾸는 대표적인 헬스케어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메디블록의 개요, 기술, 실제 적용 사례, 사명 변경, 코인 거래 정보까지 A부터 Z까지 꼼꼼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메디블록이란 무엇인가?
메디블록은 개인 중심의 통합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의 건강 정보가 병원, 약국, 보험사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정보 접근이 어렵고,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온전히 통제하기 힘들었습니다. 메디블록은 이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려 합니다.
- 설립연도: 2017년
- 창립자: 고우균, 이은솔 (의사 출신 공동창업자)
- 기반 기술: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DID(탈중앙화 신원 인증)
쉽게보는 메디블록의 주요 기술과 구조
DID (탈중앙화 신원 인증)
병원이나 기관이 아닌, 개인이 스스로 본인 인증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병원 갈 때 신분증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이 가능합니다.
데이터 토큰화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된 ‘토큰’ 형태로 저장합니다. 해커가 정보를 빼내더라도 실질적 유출은 어렵습니다.
분산 저장
의료 데이터를 병원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 나눠 저장함으로써 시스템 장애나 해킹에도 안전합니다.
스마트 계약
환자가 미리 동의해 놓은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병원이나 보험사에 의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메디블록 생태계 구성 요소 – 어떤 서비스들이 있을까?
메디블록은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와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각 요소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의료 데이터의 생성, 저장, 공유, 활용까지 전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Panacea (파놉티콘) – 메디블록의 핵심 블록체인 플랫폼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모든 정보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안전하게 암호화되어 기록됩니다.
의료기관이나 사용자가 의료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요청할 때, 이 모든 과정이 Panacea 위에서 투명하게 이루어집니다.
- 데이터를 누구에게 공개했는지 기록 가능
- 환자의 ‘동의 기반 데이터 공유’ 실현
- 고유 식별값을 통해 환자 정보는 보호되며, 식별은 가능
MediScan – 병원과 환자를 잇는 정보 전달 시스템
병원이 환자에게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기존에는 진료기록이나 처방전 등을 직접 종이로 받아야 했다면, MediScan을 사용하는 병원은 이러한 정보를 디지털로,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한 형식으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진단서, 처방전, 건강검진 결과 등을 환자에게 전송
- 환자는 앱으로 언제든 열람 가능
- 병원 입장에서도 출력·보관 비용 절감
MediPass – 환자가 정보를 직접 관리하는 모바일 앱
MediPass는 메디블록 생태계의 사용자 전용 앱으로, 환자가 자신의 의료 기록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게 돕는 핵심 인터페이스입니다.
- 병원에서 받은 진료기록, 검사결과 등을 앱에 저장
- 필요시 다른 병원이나 보험사에 클릭 한 번으로 공유 가능
- QR 코드로 간편 인증 및 병원 연동 기능 제공
- 건강검진 결과 요약 및 맞춤 건강 리포트 기능도 탑재
즉, 의료 정보의 주인이 환자 자신이 되도록 만든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ED 토큰 – 생태계 내 보상과 유틸리티 기능을 수행
메디블록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유틸리티 토큰)로 플랫폼 내에서 의료 정보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거나 건강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데 사용됩니다.
- 환자가 자신의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면 보상으로 MED 토큰을 받음
- 특정 건강 활동(예: 건강검진 이력 업로드 등)에도 보상 지급
- 플랫폼 내 서비스 사용료, 기능 접근 등에도 활용 가능
- 업비트, 빗썸, 코빗 등 거래소에서 실제 매매 가능
실제 활용 사례
-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협력해 진료기록·처방전·진단서 등을 앱으로 수령 가능
- 환자는 병원 이동이나 보험 청구 시 의료정보를 앱으로 전송
- 2022년 기준, 국내 20곳 이상의 병원에서 메디블록 기반 시스템 도입
2024년, 메디블록은 ‘위버케어(Weavrcare)’로 사명 변경
2024년 4월, 메디블록은 사명을 ‘위버케어(Weavrcare)’로 변경했습니다. ‘Weavr’는 ‘엮다(Weave)’와 ‘사람(-er)’을 결합한 말로, 환자와 병원, 의료 정보를 연결하는 허브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한 전략입니다.
MED 코인, 거래 가능한가요?
네, MED 코인은 메디블록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실제 암호화폐입니다.
- 거래소 상장 현황: 업비트, 빗썸, 코빗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가능
- 사용 용도: 의료 데이터 열람·제공 시 인증, 건강 활동 보상, 메디패스 앱 내 포인트 활용 등
즉, 블록체인 기반 건강 정보 공유 플랫폼 내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며, 의료 참여와 보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메디블록의 장점
- 환자 중심의 정보 통제 실현
- 의료 데이터 위·변조 방지
- 병원 간 정보 연계로 진료 효율성 향상
- 보험 청구 및 행정 절차 간소화
- R&D에 활용 가능한 의료 빅데이터 축적
한계와 우려
- 일부 병원의 낮은 기술 수용도
- 개인정보 보호법과의 충돌 가능성
- 아직 국내 중심 서비스로, 해외 확장력 제한
- MED 코인의 실사용성 확보 과제
메디블록의 미래는?
위버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AI 건강 분석 솔루션 개발, 의료관광 플랫폼, 보험사 연계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 중입니다. 단순 플랫폼을 넘어 환자 중심의 미래 의료 환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제 의료 데이터는 병원의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할 시대입니다. 메디블록, 그리고 위버케어는 그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우리는 이 변화를 더 건강하고 더 똑똑한 의료 경험으로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